Barbers 이발사

이용사 실기 시험 장소 (전라남도 광주 1편)

Elephants030 2021. 7. 20. 23:55

 

 

 

2년 전 여름이었다.

막 필기 시험에 합격하여 실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나는 서울의 어느 이용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지방에서 시험을 봐야 수도권에서보다 점수가 더 잘 나올 것이라는 학원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는 진짜로 지방에서 시험을 봐야겠다고 맘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내 실력으로 서울이나 인천에서 시험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구나 라고

학원에서 말한대로 내 마음속에서 그렇게 주입을 하고 있었다.

 

시험 접수일이 됐을 때

시험 장소를 골라야 했는데

접속을 늦게 하는 바람에 수도권을 포함한 근처 지역들에 자리가 아무데도 없었다.

(이용사 시험이 이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당황스러웠으나 학원에서 말하기를

취소 자리가 생길 수 있으니 기다려보면 된다 라고 하며 나를 안심시켰다.

 

학원에서 전화가 왔고

지방에 자리가 하나 났으니 거기로 접수를 하라고 했다.

 

 


 

어디요?

전라남도 광주!

 

워매?!


 

 

내가 다니던 학원에서는 시험보러 제주도까지 가는 분들이 많았다.

그 때를 떠올리니 좀 웃음이 난다 (..)

 

그 당시에는 이용사 시험에 대해 너무 모르고

겁을 많이 주시기도 해서

"아하, 자격증을 따려면 지방이나 제주도까지 가야하는구나." 라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다르다.

사실 실력이 좋으면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상관없다.

 

우리 학원 원장님 말씀으론,

지방도 똑같이 실력이 좋아야하고

심사위원도 똑같은 기준으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사람이 합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신다.

 

지금까지 주워들은 바로는

수도권은 경쟁이 치열하고 (실력있는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서)

지방은 비교적(?!) 덜 치열한 듯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가장 좋은 것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시험 보고 합격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디에서 시험을 보든

합격할 수 있게

실력을 잘 쌓아야한다.

 


 

 

나는 첫 시험 때 자리가 난 곳인, 광주 시험장으로 접수를 했다.

KTX타고 광주까지 가서 또 버스타고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뭐랄까. 시험 보러 간다기 보다는 여행가는 기분이었다.

실제로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여행 중인 독일인 가족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광주 시내도 구경하고 쇼핑까지 했으니 목적만 빼면 여행이나 마찬가지였다. (웃음)

 

 


 

 

2편에 이어서